바로크 시대의 음악 양식

지난 시간에는 바로크 시대의 배경과 감정이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바로크 시대의 음악 양식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제2작법(Seconda Prattica)

바로크 시대에 나타난 음악적 표현 중 하나는 가사의 시적 의미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이론을 피하는 것입니다.

 

Claudio Monteverdi(1567-1643)의 마드리갈 'Cruda Amarilli(잔인한 아마릴리)'에서는 대위법에서 위배되는 불협화음들이 자주 사용됩니다. 이 곡에서 강박에 나오는 경과음이나 해결하지 않는 불협화음을 그 예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는 가사의 'Cruda(잔인한)'이나 'ahi lasso(아)'와 같은 감탄사를 강조하기 위해 불협화음을 사용했습니다. 몬테베르디는 이렇게 가사의 뜻을 좀 더 강조하고 극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음악적인 변동을 사용한 작곡법을 제2작법이라고 불렀습니다.

 

제1작법(Prima pratica)은 차를리노에 의해 체계화된 16세기의 성악 다성 음악 양식입니다. 몬테베르디는 두 가지의 작법을 모두 작품에 드러냈습니다.

 

그는 제2작법에서 불협화음을 사용함으로써 가사가 뜻하는 감정을 좀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속저음(Basso Continuo)

지속저음은 이탈리아 말로 지속적인 베이스라는 뜻인데 통주저음이라는 용어로도 쓰입니다.

 

바로크 시대에는 가장 낮은 베이스와 상성부가 주요 성부로 사용되는데 작곡가가 이 두 성부만 작곡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화음과 내성을 붙이는 것을 연주자에게 남겨 두었습니다.

 

베이스 성부는 보통 합시코드, 오르간, 류트 혹은 큰 류트인 테오르보로 연주되었습니다. 현악기로는 비올라 다 감바, 첼로, 바순 같은 선율 악기가 이러한 화성 연주에 사용되었습니다.

 

작곡가는 베이스에 즉흥연주가 가능하도록 숫자와 임시표 등을 써 넣었습니다. 연주자는 작품에 대한 이해와 기술 그리고 취향과 작품의 종류에 따라 즉흥 연주를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연주자가 베이스에 기반해 다른 성부를 어떻게 채워 넣을지를 결정하면 연주에 자신의 해석이나 강조 부분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크 시대의 모든 음악이 지속저음을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지속저음의 목적은 반주를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독주곡이나 건반 악기 음악에는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콘체르타토

바로크 시대인 17세기의 작곡가들은 성악부와 기악부를 함께 작곡했습니다. 콘체르타토는 이탈리아어인 'concertare(일치시키다)'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음악 용어로 콘체르토는 대조적인 성부가 함께 조화를 이루는 앙상블을 뜻합니다.

 

현대의 콘체르토는 솔리스트와 관현악단을 위한 음악을 의미하지만 17세기에는 하나 이상의 성부와 지속저음이 있는 기악 반주가 딸린 마드리갈과 종교적인 성악 콘체르토가 기악과 함께 연주되는 작품을 모두 포함한 것을 의미했습니다.

 

이러한 바로크 시대의 콘체르타토 형식은 여러 가지의 음색을 합하여 사용하는 특징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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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율

 

이전 시대까지 성악가나 현악기 연주자들은 순정률에 의한 조율을 선호했는데 르네상스 시대까지 순정률에 기초한 조율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건반악기는 음이 고정되어 있어서 합주 중에 자연스럽게 음을 옮기는 것이 어렵고 조성이 등장하면서 전조를 해야 할 때 음이 안 맞는 문제들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건반악기 연주자들은 순정률이 아닌 한 옥타브를 12개의 반음으로 똑같이 나눈 평균율을 사용해서 이 문제를 해결했고 건반악기들이 평균율로 조율되자 다른 악기들 또한 평균율을 따라 조율하여 음정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평균율의 사용은 고대 이후에 사용되었던 장 3도 음정을 포기한 것이며 물리학적으로 완전한 음정들의 수정을 거쳐 오늘날의 음높이에 이르렀습니다.

 

 

대위법의 변화

바로크 시대에 나타나는 대위법은 동등한 성부들로 구성된 다성음악을 띄던 16세기의 대위법과는 다른 변화가 생겼습니다. 바로크 음악에서 선율선과 베이스가 양극화되는 양상과 콘티누오의 사용으로 인해 음악의 변화가 생겨난 것입니다.

 

바로크 시대의 대위법에서는 베이스가 암시하는 화성과 대위적 선율의 화성적 관계가 중요해집니다. 르네상스 시대와 달리 바로크 시대의 대위는 베이스와 상성하는 주성부를 인정하기 때문에 화성의 연속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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