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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음악사

로마의 미사 전례부터 다성음악의 시작까지

by 파란색연필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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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고대 그리스의 에토스론부터 로마의 미사 전례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다음으로 중세 초기의 음악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친 로마 가톨릭교회의 미사 전례와 성가 형식들에 대해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로마의 미사 전례와 성가

2) 성무일도(성무 일과)

성무일도는 천주교의 성직자와 신도 등이 매일 정해진 시간에 드리는 기도 혹은 예배를 말합니다. 이는 시간 전례라고도 하는데 여기서 전례란 민중에 대한 봉사라는 뜻인 희랍어 λειτουργια(Leitourgia)에서 유래한 말로 교회가 하느님께 드리는 공적인 의식을 뜻합니다. 수도사들은 중세 초기부터 하느님께 하루에 여덟 번씩 전례를 드렸고 보통 한 주에 150개의 시편을 최소 한 번 이상 불렀습니다. 전례적으로 가장 중요한 성무일도는 새벽 기도, 아침 기도, 저녁기도입니다.

3) 교창과 응창

그레고리오 성가는 두 가지의 합창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 교창(Antiphon)은 두 그룹이 교대로 부르며 노래를 주고받는 형식이고 응창(Responsory)은 독창자가 부르면 합창으로 응답하여 부르는 것을 말합니다.  전례용 성가가 표준화된 이후로도 교회 음악가들은 계속 성가에 새로운 장치들을 첨가했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전례에 사용된 것은 아니지만 미사에 사용된 새로운 세 가지 유형의 전례 음악들을 다음에 소개합니다.

4) 트로푸스(Tropus)

트로푸스는 다음의 세 가지의 방식 중 하나로 기존의 성가를 확장했습니다. 첫 번째는 성가의 앞이나 악구들 사이에 새로운 가사와 음악을 첨가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장식음이나 새로운 선율을 추가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기존의 멜리스마를 확장하거나 새로운 가사를 덧붙이는 것입니다. 여기서 멜리스마 성악곡에서 가사의 1음절에 많은 음표를 장식적으로 붙이는 선율법을 말합니다. 트로푸스는 10세기부터 11세기에 수도원에서 성행하였으나 12세기부터 사용이 줄어들었고 전례의 표준화를 지향한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3)에 의해 공식적으로 모두 금지되었습니다.

5) 부속가(Sequence)

부속가는 9세기부터 12세기에 유행한 형태로 알렐루야 끝부분에서 사용된 멜리스마입니다. 부속가는 두 가지의 형태가 있는데 하나는 가사가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알렐루야에서 확장된 멜리스마입니다. 부속가는 세속적인 성격이 강해 트로푸스와 같이 트렌트 공의회에 의해 대부분 금지되었습니다. 대표적인 부속가로는 레퀴엠 '죽은 자들을 위한 미사'의 부속가인 진노의 날(Dies irae)이 있습니다.

6) 전례극

전례극은 대화의 형식을 띤 트로푸스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대화가 있고 라틴어로 이루어진 종교극이 전례극이 되었습니다. 전례극은 교회에서 공연되었고 유럽 전역에서도 공연되었습니다. 이 극들은 많은 성가로 구성되어있고 세속화된 형태의 노래와 결합하기도 했습니다. 수녀들이 연주한 소수의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남성 성직자와 남성 성가대에 의해 연주되었습니다.

다성음악(Polyphony)의 등장

11세기부터 13세기 동안 유럽의 경제 성장을 통해 교회 또한 부흥했습니다. 많은 신도의 후원으로 교회는 수백 개의 수도원과 수녀원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교회 건축물은 로마네스크 양식에서 고딕 양식으로 변화되었고 이러한 발전들은 교회 음악에도 반영되었습니다. 다성음악은 여러 명이 독립적인 각각의 성부를 함께 부르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교회의 다성음악은 성가와 미사 전례의 장엄함을 드높였습니다. 또한 다성음악은 대위법과 화성법, 기보법, 작곡을 연주와 다르게 보는 개념에 대한 필요를 발생시켰습니다.

오르가눔(Organum)에 대해

다성음악은 유럽과 아시아의 전통문화 속에서 중세 이전부터 존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서양 음악사에서 처음 나타난 다성음악은 오르가눔으로 불립니다. 오르가눔은 두 가지 이상의 성부가 서로 다른 음을 부르는 것을 말합니다. 이제 다음의 네 가지 오르가눔을 소개하겠습니다.

1) 병행 오르가눔(Parallel Organum)

병행 오르가눔은 주성부의 선율의 4도 또는 5도 아래에서 병행으로 진행하는 오르가눔 성부를 말합니다. 5도는 당시에 완전하고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협화음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병행이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이번 시간에 로마의 미사 전례의 종류와 다성음악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오르가눔의 종류와 노트르담악파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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