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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는 바로크 시대의 음악 양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바로크 시대의 성악 음악인 오페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바로크 시대의 오페라
오페라의 어원은 라틴어의 작품이라는 뜻의 opus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바로크 시대의 시작이 1600년 경이되는 것은 이 시기가 오페라가 시작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오페라는 이 시기의 전후에 나타나 17~18세기의 가장 중요한 장르로 부각되었습니다. 당시의 인본주의자들은 고대 그리스의 연극에서 대사에 음악적인 운율을 붙여 전달하는 것을 이용해서 이와 비슷한 공연 양식을 만들었습니다. 오페라는 고대 그리스 이후로 많은 음악과 연극이 결합한 형식들을 통해서 탄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초기의 오페라는 고대 그리스의 신화나 비극을 다루기도 합니다. 또는 고대 그리스 연극의 형태만 가져다가 당시의 장르로 새롭게 구성되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피렌체의 귀족 바르디는 문학, 과학, 미술, 음악가들과 새로운 형태의 예술에 대해 토론을 하는 아카데미를 조직했습니다. 이곳에서 가사의 의미를 전달하는 새로운 성악 음악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이러한 과정에서 오페라가 탄생하였습니다. 이 모임을 카메라타(circle 또는 association)라고 부릅니다.
오페라 이전에 존재했던 음악 형식들
1) 전원극(Pastoral Drama)
전원극은 전원시로 만들어진 음악과 노래가 가미된 연극입니다. 전원극은 그리스와 로마 시대부터 존재했습니다. 전원극은 농촌을 배경으로 하며 인물들이 목가적인 시를 노래하는 내용입니다. 대표적인 전원극으로는 안젤로 폴리치아노의 '오르페오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원극은 16세기에 이탈리아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전원극의 주제와 양식, 음악과 춤은 초기 오페라의 구성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2) 연작 마드리갈
어떤 마드리갈은 연극을 축소한 것 같은 형식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정서를 표현하는 음악과 극적인 가사가 사용된 마드리갈은 초기 오페라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또한 연속적인 장면을 구성하기 위해서 여러 곡을 묶어서 공연하는 것을 마드리갈 코미디 또는 연작 마드리갈이라고 부릅니다.
3) 막간 음악
르네상스 시대의 연극에서는 막과 막 사이에 전원적인 내용의 간주가 삽입되었습니다. 당시에 한 막이 끝날 때 알리는 역할을 하는 음악이었으며 간혹 무용이나 무대효과와 함께 연주되기도 했습니다.
4) 모노디(Monody), 아리아(Aria)와 독창 마드리갈(Solo Madrigal)
모노디는 당시에 반주가 붙은 독창곡을 뜻하는 용어였습니다. 카메라타는 모노디 형식이 고대 그리스에서 공연된 연극을 구현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카메라타에 속한 작곡가인 카치니(Caccini)는 1590년대에 콘티누오 반주가 붙은 독창곡을 다수 작곡하여 1602년에 '새로운 음악(Le nouve musiche)'이라는 악곡 집을 출판했습니다. 카치니는 이 중에서 유절적인 노래를 아리아라고 불렀는데 이 당시의 아리아는 유절적인 시로 만들어진 노래들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유절적이지 않은 곡들을 마드리갈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 마드리갈은 16세기 마드리갈과는 달리 독창자와 콘티누오 반주만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솔로 마드리갈이라고 따로 구별합니다.
5) 초기 오페라 에우리디체(L'Eurideice )
1600년 페리(Peri)는 전원극 '에우리디체'에 음악을 붙여 작곡했습니다. 그의 L'Eurideice 는 피렌체에서 마리아 데 메디치가 프랑스의 앙리 4세와 결혼하는 것을 기념하여 공연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카치니가 제작에 참여해서 페리와 카치니의 공동 작품으로 소개되기도 합니다. 이 최초의 오페라는 카치니가 출판한 'Le nouve musiche'에 실린 아리아와 솔로 마드리갈과 비슷했습니다. 페리는 이 작품을 고대 그리스의 연극에서 사용된 바와 같이 대화와 노래의 중간 정도의 형태를 사용해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양식은 레치타티보 양식(recitative style)이라고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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