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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는 프랑스의 부르고뉴 악파의 음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프랑스의 플랑드르악파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플랑드르악파(Frnaco-Flemish Composers, 1450 - 1520)
15세기 후반부터 16세기 전반까지 북부 프랑스와 Flanders(플랑드르, 현재의 벨기에 서부․네덜란드 남서부, 프랑스 북부를 포함한 북해의 중세의 국가)에서 네덜란드 출신의 작곡가들이 가장 활발한 활동을 했습니다. 그들은 북부 유럽에서 음악 훈련을 받고 조금씩 그들의 활동 영역을 넓혀가서 유럽 전역에서 활동했습니다. 그들은 고정 형식, 정선율의 구조 등 중세 음악의 전통과 국제적인 음악 양식을 흡수하여 새로운 음악 양식을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음역이 넓어지고 모방 기법을 더 많이 사용하는 음악 양식을 사용했습니다. 그 후에는 가사의 발음과 뜻에 맞게 음악을 붙이는 작곡법이 대두되었습니다.
1) 오케겜(Jean de Ockeghem, 약 1420-1497)
오케겜은 듀파이 이후 가장 유명한 플랑드르 출신 작곡가입니다. 프랑스 궁정에서 일한 오케겜은 그가 작곡한 샹송과 미사로 매우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작곡한 샹송들은 이전 작곡가들이 작곡한 샹송들처럼 상성부가 주도하는 3 성부였고 고정 형식이었으며 론도를 사용했습니다. 오케겜의 샹송은 많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의 선율은 여러 작곡가가 차용하여 쓰고 정선율 미사를 작곡할 때 일부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정선율 미사(cantus firmus mass)도 작곡했는데 이는 정선율 위에 미사를 작곡한 것입니다. 오케겜은 정선율 미사를 작곡할 때 테노르에 정선율을 두고 다른 성부가 테노르를 모방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오케겜의 음악에서는 악구가 길고 종지가 자주 드러나지 않아 음악의 연속성이 지속됩니다. 악보의 한 성부에서 두 개 이상의 성부를 확장하는 음악을 캐논이라고 하는데 플랑드르악파는 경제적이고 압축적인 음악 형식인 캐논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예시로 오케겜의 'Missa prolationum'은 악보에는 두 성부로 기보 되어 있지만 실제는 네 개의 성부로 노래하는 곡입니다. 이렇게 성부마다 다른 박자가 사용되어 각각 다른 빠르기로 성부가 움직이는 캐논을 정량 캐논(mensuration canon)이라고 불렀습니다. 또한 이 외에 두 개의 캐논을 동시에 노래하거나 연주하는 형식을 이중 캐논(double canon)이라고 합니다. 오케겜 이후 플랑드르악파의 작곡가들은 주로 남유럽에서 활동했는데 그래서 그들의 음악적 양식이 혼합되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북유럽은 심각한 음색의 구조를 갖고 복잡한 다성음악이 표현된다면 남유럽은 보다 밝은 분위기의 화성과 무곡처럼 들리는 리듬을 사용했는데 이들은 서로 대비되었습니다. 플랑드르악파는 이러한 대조적인 양식이 혼합되는 특징이 있는데 이들의 음악은 성부들이 서로 대등하게 움직이고 서로 모방하며 음역대도 확장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2) 오브레흐트(Jacob Obrecht, 1458-1505)
프랑스 플랑드르에서 태어나 유럽 각지에서 활동한 작곡가인 오브레흐트는 정선율에 근거한 미사곡을 주로 작곡했습니다. 오브레흐트의 미사곡에서는 미사 전체에서 모방이 지속해서 드러납니다. 또한 미사곡 전체적으로 모방한 구절과 모방하지 않은 구절이 섞여 있습니다. 또한 그는 자유로운 대위법을 구사했으며 계류음, 경과음 등을 사용하여 협화의 변화를 끌어냈습니다.
3) 이사악(Henricus Isaac, 약 1450-1517)
이사악은 이탈리아와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각국의 음악어법을 구사했던 작곡가입니다. 그는 피렌체에서 호모포니 양식으로 된 노래를 접하여 이탈리아의 양식을 독일 가곡인 리트(Lied)에 반영하여 새로운 이탈리아 양식의 리트를 만들었습니다. 이 다성 리트(Polyphonic Lied)는 주선율이 superius에 오는 화성적인 구조를 띱니다. 그의 대표작인 '인스브루크여, 나는 그대를 떠나야 하네'에서 선율 외의 성부는 이탈리아 노래처럼 비슷한 리듬으로 채우고 종지는 3화음으로 끝맺는 특징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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