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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음악사

중세 시대 다성음악의 변천사

by 파란색연필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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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는 중세 로마부터 노트르담 대성당까지 이르는 오르가눔의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럼, 이번 시간에는 중세 시대 다성음악의 변천사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노트르담악파의 다성음악

1) 레오냉(Léonin, 1159년경~1201년경)의 다성음악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일했던 레오냉은 Magnus Liber Organi(오르가눔 대전)를 작곡했습니다. 이 악보집은 교회력에 따라 1년 동안의 축일 미사를 위해 만들어진 오르가눔 모음집으로 2 성부로 작곡되었습니다. 레오냉의 오르가눔은 독창자를 위한 멜리스마가 오르가눔과 디스칸트로 작곡되었고 합창은 나머지 부분을 유니즌으로 평성가를 부릅니다. 그래서 평성가, 오르가눔, 디스칸트의 세 가지 양식이 드러납니다. 테노르는 성가의 선율을 긴 음으로 지속하고 상성부는 확장된 멜리스마가 나타나는 것이 전형적인 레오냉의 오르가눔 양식입니다. 비교적 빠르고 규칙적인 박자감의 디스칸트 부분(discant section)만 따로 작곡하기도 했는데 이 부분을 클라우줄라(Clausula)라고 합니다.
2) 페로탱(Pérotin, 1178~1238)의 다성음악
페로탱과 그 시기의 작곡가들은 3성부와 4 성부의 오르가눔을 작곡했습니다. 2 성부 오르가눔은 오르가눔 두플룸(organum duplum), 3 성부 오르가눔은 오르가눔 트리플룸(organum triplum), 4 성부 오르가눔은 오르가눔 콰드루플룸(organum qudruplum)이라고 불렸습니다. 페로탱은 리듬 선법을 사용하여 작곡했고 여기에서 성부들이 악구를 서로 맞바꾸는 성부 교환이 나타났습니다. 또한 레오냉보다 훨씬 확장된 길이의 다성음악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3)대체용 클라우줄라(Substitute Clasulae)
디스칸트 부분만 두고 클라우줄라라고 하는데 이는 당시의 작곡가들에게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클라우줄라만 따로 작곡해서 기존의 것을 대체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대체용 클라우줄라입니다. 그래서 음악적으로 흥미로운 클라우줄라의 부분을 다시 작곡해서 오르가눔을 연주할 때 변형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다성 콘둑투스(Polyphonic Conductus)

다성 콘둑투스란 운율이 있고 리듬감이 있으며, 유절적인 라틴어 가사를 사용한 다성음악입니다. 테노르가 성가에 기초하지 않으며 homophonic 한 형식을 가집니다. 종교적인 가사나 심각한 주제를 다루었지만 전례용 음악은 아닙니다.
모테트(Motet)
클라우줄라의 상성부에 새롭게 라틴어 가사가 생기면서 다성음악에 새로운 양식이 만들어졌습니다. 이것을 모테트라고 하는데 Mot는 프랑스어로 '단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모테트는 음악이나 성부에 새로운 가사를 붙이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양식에는 프랑스어가 사용되기도 하고 세속적인 내용이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13세기부터 오르가눔과 콘둑투스 형태의 음악은 사라지기 시작했지만 모테트는 새로운 다성음악의 양식으로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1) 초기의 모테트
초기의 모테트는 오르가눔의 클라우줄라 부분에 새로운 가사가 붙여지는 형식이었습니다. 기존의 음악이 변형되어서 교회 음악의 형식과는 다른 형태였습니다. 당시의 모테트는 새로운 요소와 기존의 것들이 혼합되어 상류층들이 즐기던 음악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2) 13세기 후반의 모테트

13세기까지는 3성부의 모테트가 전형적인 모테트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클라우줄라가 변형된 모테트가 아닌 다른 성가나 선율을 테노르로 사용하는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테노르는 정선율(cantus firmus)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작곡가인 콜로뉴의 프랑코(Franco of Cologne)는 그의 <정량 음악의 기술>(Ars Cantus mensurabilis, 1280년경)에서 프랑코식 기보법(Franconia notation)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기보법은 음표의 모양에 따라 상대적 음가를 표시하는데 이것은 서양음악사 최초의 정량기보입니다. 프랑코식 기보법이 리듬선법과 비슷한 것은 기본 단위가 세 개씩 묶인 음들을 그룹화한 것입니다.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중세시대 다성음악의 변천사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중세 영국의 다성음악과 14세기의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음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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