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시대의 이탈리아 오페라

지난 시간에는 바로크 시대의 오페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바로크 시대의 이탈리아 오페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몬테베르디(Claudio Monteverdi, 1567-1643)의 오페라

몬테베르디는 오페라를 처음 만든 인물은 아니지만 오페라의 잠재력을 첫 번째로 드러낸 작곡가입니다.

1) 오르페오(L'Orfeo, 1607)
몬테베르디의 첫 번째 오페라 오르페오는 만투아의 곤차가 공의 위촉으로 초연되었습니다. 주제와 양식적으로 L‘Euridice 의 영향을 받았지만 그보다 극적인 부분이 확대되었습니다. 그는 여러 가지의 모노디를 사용했는데 그중에는 유절식 변주가 있습니다. 또한 그는 이중창, 무용, 발레 등 다양한 장치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고대 그리스의 연극처럼 오르페오의 노래와 함께 마지막 장면에서는 합창이 나타납니다.

2) 몬테베르디의 후기 작품들

그의 오페라 오르페오는 성공적이었고 그다음 해에 그는 오페라 아리아나(Arianna)를 작곡했습니다. 오페라 아리아나는 현재 일부분만이 전해집니다. 몬테베르디는 1613년에 베네치아의 성 마르코 성당의 음악 감독으로 봉직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당시 마임과 음악을 결합한 새로운 작품인 'Combattimento di Tancredi e Clorinda(탕크레디와 클로린다의 싸움)'을 만들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몬테베르디는 콘치타토 스타일(stile concitato)을 만들어 적용했는데 이것은 단일한 음을 빠르게 낭송하는 것입니다. 이후에는 율리시즈의 귀향(Il ritorno d'Ulisse, 1640)과 포페아의 대관식(L'incoronazione di Poppea, 1643)을 작곡하여 베네치아에서 공연했습니다.

이탈리아 오페라의 발전

1) 피렌체

오페라 에우리디체 이후 30년간 피렌체에서는 오페라가 크게 부흥하지 못했습니다. 당시에는 발레나 막간극이 더 인기가 많았습니다. 작곡가 프란체스카 카치니(Francesca Caccini, 1587-1645)는 발레와 서곡, 레치타티보와 아리아가 어우러진 작품들을 다수 발표하였습니다. 그녀의 대표적인 작품인 '알치나 섬으로부터 루지에로의 해방'은 오페라의 특징을 가진 발레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합창과 기악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도 등장합니다. 

2) 로마
1620년대에 오페라는 로마에서 새롭게 발전되었습니다. 로마 오페라는 전원적이고 신화적인 내용과 함께 성인의 생애를 다뤘습니다. 이 시기에는 최초의 희극 오페라 또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란디(Stefano Landi, 1587-1639)의 성 알레시오(Sant'Alessio, 1632)는 5세기의 성인인 성 알레시스의 삶을 다룬 당시의 대표적인 오페라입니다. 로마 오페라에서는 아리아와 레치타티보의 구분이 더 명확해지는데 레치타티보는 페리나 몬테베르디의 작품보다 더 말에 가깝고 아리아는 좀 더 선율적이고 유절적이게 되었습니다. 또한 로마 오페라는 고대 연극처럼 피날레에서 합창과 춤이 포함되었습니다. 로마에서는 여성이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그래서 여성의 역할도 카스트라토가 노래했습니다. 카스트라토는 높은 음역을 유지하기 위해 사춘기가 오기 전에 거세한 남자 성악가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여자는 교회에서 노래하는 것 또한 금지되어 16세기 중반부터 카스트라토가 교회에서 곡의 높은 성부를 대신 불렀습니다. 17세기부터 18세기까지 카스트라토는 로마 외 지역의 오페라에서도 노래하게 되었는데 이때는 여성의 역할보다는 남성의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3) 베네치아

1637년에 베네치아에서 최초의 오페라 극장인 Teatro San Cassiano가 개업했습니다. 이 극장은 개인 귀족이나 교회의 소유가 아닌 입장료를 지불하는 일반 대중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베네치아는 종교나 사회적인 속박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웠고 카니발 기간 동안 관광객이 많아 오페라를 하기에 적합한 도시였습니다. 오페라는 3막을 전형적으로 사용되었고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가 주요한 내용이었습니다. 합창과 무용은 대부분 제외되었고 오페라의 막마다 들어가는 아리아의 개수가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베네치아의 대표적인 작곡가로는 카발리(Francesco Cavali, 1602-1676)와 체스티(Antonio Cesti, 1623-1669)가 있습니다.